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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져서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핀터레스트를 올해 주목해야 하는 종목으로 지난 6일 꼽았다. 올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을 크게 봐서다.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순손실 1억1000만달러, 주당 순손실 0.14달러를 냈다. 핀터레스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2020년부터 2년 동안 1억 명 급증하며 지난해 4억3000만 명을 넘겼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지진 못해서다. 핀터레스트의 지난해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6.36달러로 경쟁사인 스냅(13달러), 페이스북(10.8달러)에 뒤처졌다. 광고 실적도 부진했다.
6일 종가는 28.25달러로 2021년 2월 기록한 최고가인 85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올해는 체질 개선 성과를 낼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글 커머스 부문장을 지내고 지난해 6월 핀터레스트 CEO에 오른 빌 레디가 추진하는 변화 때문이다. 레디 CEO는 그동안 핀터레스트의 약점으로 지목돼온 광고 사업에 손을 댔다. 개인 맞춤형 광고에 집중하면서 작년 4분기부터 실적 개선 조짐이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31%, 주당순이익(EPS)은 두 배 이상 늘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핀터레스트가 작년 4분기의 실적 개선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는는 “올초 핀터레스트가 온라인 광고개발업체 라이브램프와 손잡고 추진하는 해외 맞춤형 광고 사업이 시작되면 해외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할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수익이 매년 18%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핀터레스트 사용자 중 80%가 미국 외 지역에 있었다. 해외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1.5달러에 그쳤다. 파이퍼샌들러는 핀터레스트의 목표주가로 32달러를 제시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가 낸 목표주가는 34달러다. 핀터레스트는 오는 26일에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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