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에 따라 클라우드를 어떻게 도입할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삼성SDS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과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SDS는 직접 개발한 ‘기업 맞춤형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으로 쉽고 빠른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인프라와 함께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종합 클라우드 기업(CSP)의 힘이다. CSP는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서버 등 가상화한 물리 자원을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삼성SDS는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사전 컨설팅과 도입 후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보안 서비스를 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8700여 개 클라우드 자격을 보유한 많은 기술 전문가가 컨설팅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올인원 MSP’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CSP, 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SaaS는 기업 고객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그때그때 보내주는 것이다.
특히 메일, 메신저, 미팅 등 업무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와 인재관리(HR) 솔루션 ‘넥스프라임HCM’ 등을 결합한 ‘엔터프라이즈 SaaS’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현대화를 지원한다. 브리티웍스는 세계적으로 50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는 삼성SDS의 히트상품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MSP, 엔터프라이즈 SaaS를 통해 기업 고객이 필요한 진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작년 말 경기 화성 동탄에 국내 최초로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처리, 연구개발(R&D)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 초고속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 유일하게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가능하다. 화재나 정전 등이 발생해도 서비스에 지장이 없게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를 반영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폐열,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첨단 냉각 기술을 써서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낸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기업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은 브랜드 슬로건 ‘Cloud. Simply Fit’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새 브랜드 슬로건은 클라우드 공간의 무한한 데이터를 기업 요구에 맞게 차곡차곡 쌓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기업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조1745억원, 순이익 5301억원을 올렸다. 세계 40여 곳에 있는 해외 법인 등을 합한 연결 매출은 17조2347억원, 영업이익은 9160억원에 이른다. 전년보다 각각 26.5%, 13.4% 증가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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