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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의 상위 20개 기업이 지수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금리 인상) 전망이 사그라지면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매력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S&P 500 지수의 시가총액 상승분 2조3600억달러(약 3114조원)에서 상위 20개 종목이 90%를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현재까지 83% 상승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76%, 세일즈포스는 42% 뛰었다. 애플도 30% 가량 올랐다. 동기간 이들 20개 기업들의 시가총액만 2조500억달러 늘었다.
반면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는 동기간 평균 7% 상승했으며, 시총도 3200억달러 가량 느는 데 그쳤다. UBS는 "상위 20개 종목의 상승분을 제외하면 S&P 500 지수는 1분기에 1.4%만 오른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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