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연락두절 된 北'…美 정찰기, 대북 정찰비행 나섰다

입력 2023-04-10 16:34   수정 2023-04-10 16:45


미국 공군 소속 정찰기가 10일 서해와 수도권 상공 등에 출동해 대북 정찰 비행에 나섰다.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나흘째 응답하지 않자 대북 정찰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와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V)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반도로 출격해 서해와 수도권 상공, 강원 양양 앞바다 방향을 왕복 비행하며 정찰했다. 리벳 조인트는 통신 감청에 특화된 정찰기다.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주한미군에서 운용 중인 신호정보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정찰기 RC-12X(가드레일)도 이날 수도권 북부 상공을 비행했다.

미군은 북한의 일방적 '연락 두절'이 추가 도발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북 정찰기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정찰기는 위치 식별 장치를 켜 놓은 채 비행해 항적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정부는 북측이 일방적으로 남한과의 연락을 차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북한이 의도적으로 통신을 차단하고 있다는 쪽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연락사무소 및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답하지 않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난해 10월 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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