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즈공화국과 문화유산 교류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엔 키르기즈공화국의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추진 내용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11일 키르기즈공화국 수도 비슈케크에서 키르기즈공화국 문화정보체육청년정책부와 문화유산 분야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구체적으로 △문화유산 개발·관리 △문화유산 보존·보호 디지털화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체제에서의 공동 협력 △기관 및 단체 간 협력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ODA 사업'을 추진한다. 키르기즈공화국의 전통공예 관련 정책 수립과 관계자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키르기즈공화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예인 펠트 공예의 문화관광산업화와 전통공예복합센터 구축 과정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키르기즈공화국은 중앙아시아 동부 산악지역에 위치한 내륙국가다. 독립국가연합(CIS)의 구성국으로 한국과는 구소련 해체 이후 1992년에 공식적으로 수교했다. 고대부터 동서양의 민족과 문화가 교류한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유목문화 국가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이번 ODA 사업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문화유산 보호 요령을 활용해 키르기즈공화국 문화유산 보호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문화유산 분야 협력이 키르기즈공화국의 사회·문화·경제적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문화유산 외교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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