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사진)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올해 임상 2b상 결과가 나오면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인 엘팜포를 적용한 B형간염 백신 CVI-HBV-002를 개발 중이다.
2019년 임상 2b상을 시작해 지난해 마지막 환자 투여를 마쳤다. 48주간 추적관찰 및 분석을 거쳐 올해 말 임상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염 대표는 “임상 결과를 기다리며 다수 해외 백신회사와 접촉하고 있다”며 “항바이러스제 개발사와 병용투여 요법으로 개발하기 위한 논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지만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지는 못한다. CVI-HBV-002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선천면역을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만성 B형간염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한 CVI-HBV-002의 임상 1·2a상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임상 1상을 위한 첫 투약을 했다.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한다. 연내 임상 1상 투여를 마치는 게 목표다.
염 대표는 “지금까지는 연구 중심 회사였는데 지난 1년간 사업화 인력을 많이 늘렸다”며 “사업화와 기술이전에 초점을 두고 인재를 영입한 만큼, 돈 버는 일도 잘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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