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장 첫날 변동폭 규제 철폐…100~200% 폭등 종목 '속출'

입력 2023-04-11 18:06   수정 2023-04-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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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96%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에 대한 규제를 철폐한 결과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등에 신규 상장한 1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96%였다. 전자부품 제조사인 선전CEC포트테크놀로지, 국유 전력회사 산시에너지 등 10개 기업이 이날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선전 CEC포트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장 후 222% 폭등하며 마감했다. 산시에너지도 48% 급등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에선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을 상하 44%로 제한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날부터 상장 첫날 주가 변동 상한선을 폐지했다. 대신 상장 후 5거래일이 지난 다음 날부터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가 등락할 때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CSRC는 아울러 주당순이익(EPS)의 23배로 제한하던 공모가 상한선도 없앴다. 이날 10개 기업의 공모 자금은 총 212억위안(약 4조646억원)을 기록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중국에서 IPO로 조달한 금액은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IPO 조달액보다 4배 많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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