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준비 상황과 위성 탑재 일정,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검토해 발사 예정일을 이같이 확정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2단의 단간 조립을 완료하고 성능 시험을 하고 있다. 3단에 탑재될 8기의 위성은 다음달 초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될 예정이다. 이후 3주간 최종 조립 작업을 할 계획이다.
한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기’를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 이번 발사의 목적이다. 2호기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사업비 240억원을 투입해 작년 10월 제작을 마친 위성이다. 총중량은 170㎏, 안테나 전개 때 전체 길이 5.2m다. 지구 상공 550㎞ 궤도를 2년간 돌면서 지상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국산 기술로 제작한 소형 영상레이더(SAR)를 운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SAR은 악천후에도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군집위성 ‘도요샛(SNIPE)’ 궤도 투입도 누리호 3호기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 도요샛은 중량 10㎏, 6U(10×20×30㎝) 나노 위성 4기로 이뤄졌다. 도요샛은 고도 500㎞ 궤도에서 각 10~100㎞가량 거리를 두고 종·횡 편대 비행을 하며 지구 근처 플라즈마 현상(오로라)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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