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가수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직원들에게 70만 원짜리 헤드셋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강민경의 개인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는 '일하고 먹고 마시고 골드버튼 뽀개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강민경은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신사옥 공사를 마친 기념으로 전 직원에게 애플 블루투스 헤드셋 에어팟 맥스를 선물한 후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강민경은 자막으로 "에어팟은 대부분 가진 거 같아 맥스로 질렀다"면서 직원들에게 직접 하나씩 에어팟 맥스를 전달했다. 이후 직원들은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헤드셋을 낀 채 신사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민경은 2020년 여성 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를 설립했다. 지난해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건물을 65억 원에 매입해 사무실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아비에무아 정규직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연봉 2500만 원'을 제시하면서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공고 요건을 보면,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 관련 3년 이상 경력자이면서 전반적인 고객 응대를 비롯해 상담, 물류센터와 소통,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경력자를 뽑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강민경은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했다"고 해명했지만,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에서 고가의 가구, 가전제품들이 공개된 것과 비교되면서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너무 값싸게 취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강민경이 운영하는 회사의 퇴사율까지 불똥이 튀었다.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해당 회사의 퇴사자는 6명이다. 최근 1년간 인원 증가율은 104%(12명)였으며 퇴사율은 52%였다.
결국 강민경은 신입 연봉을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평균 연봉과 퇴사율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민경은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스물두분이 입사하셨고 여섯 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열여섯분의 팀원 중 열 분이 근속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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