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희 작가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영국에서 소개된 지 반년 만에 10만부가 팔렸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수출 계약을 이끈 BC에이전시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해 6월 중순 원제목을 그대로 영역한 'I Want to Die but I Want to Eat Tteokbokki'로 영국에서 출간됐다. 판권은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출판사 블룸스버리가 샀다.
BC에이전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23일 출간돼 그해 연말까지 6개월간 10만부가량이 판매됐다고 블룸스버리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이는 종이책과 전자책 등을 포함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책은 영국을 포함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폴란드 등 17개국에 판매됐다. 또한 프랑스와 터키와의 판권 계약도 진행 중이다.
블룸스버리는 1권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죽고 싶지만 떡볶이가 먹고 싶어 2'의 계약도 완료했다고 BC에이전시는 전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저자가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주목받은 에세이다.
지난 2018년 출간돼 국내에서만 종이책 기준 50만부가 팔렸다. K팝을 비롯한 한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우울증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감정 표현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책을 출간한 김상흔 흔출판사 대표는 "BTS(방탄소년단)의 RM이 읽었다고 SNS에 올린 게 한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나타난 적이 있는데, 해외에서도 그런 부분이 인기에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블룸스버리는 RM 추천으로 이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스버리는 황보름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와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설은 올해 하반기 영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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