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美옐런 "경기침체 없다" 반박

입력 2023-04-12 15:51   수정 2023-05-12 00:01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대조되는 발언이라 주목된다.

11(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가을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상황에 있다"며 "기본적으로 큰 그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의 불안에 대해서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 신용 경색을 시사하는 증거를 실제로 보지 못했다"며 "우리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고 탄력적이라고 믿는다. 견고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잘 수행되고 있다"면서 △견고한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 완화 △강력한 소비지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록 리스크(위험)가 남아 있지지만 난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발언은 IMF가 이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8%로 제시했다. 그 원인으로 은행권 변동성,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 IMF는 "세계 경제는 또다시 매우 불확실한 순간에 있다"며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IMF는 은행권 불안에 따른 대출 감소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4%P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최근 사건(은행 파산 사태)들이 세계 금융 시스템 회복력을 시험할 더 체계적인 스트레스의 전조인지 여부가 시장 참가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이 직면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각국의 금리 상승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다만 IMF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1.4%에서 1.6%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해의 2.1%보다는 낮다.

이밖에 독일은 올해 성장률이 0.1% 둔화되고, 일본은 올해 1.3% 상승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전망치는 5.2%이며 러시아 0.7%로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정망치는 기존 1.7%에서 1.5%로 낮췄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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