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SK하이닉스 신용도 재점검할 수 있다"

입력 2023-04-13 18:12  

이 기사는 04월 13일 18: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무 부담의 확대로 신용도 재점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13일 ‘예상보다 깊은 메모리 업황 침체, 극복 가능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이 안전하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며 “수요 회복 시기와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면 신용도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신평의 진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유력하다.

한신평은 “반도체 업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대규모 자본투자가 역설적으로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며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단기 실적 변동성도 과거 대비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 지원법에서 규정한 투자 보조금을 받으면 향후 10년 동안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한신평은 “반도체 지원법의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는 경우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투자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한신평은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업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26조원, 순차입금은 24조원으로 추산했다. 한신평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세와 우수한 시장지위, 기술 경쟁력 등을 갖췄다"며 “우수한 재무구조도 SK하이닉스의 신용도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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