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20대들을 쫓아가 폭행하고 후배에게 강도질을 강요한 10대가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강요) 위반 혐의로 A군(19)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10일 오전 2시15분께 동구 광산동 구시청 사거리의 한 술집 골목에서 지인 6명과 함께 20대 남성 B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쳐다보는 게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술집에서 만난 이들을 쫓아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1월에만 3번의 추가 동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고, 광주 지역의 한 폭력조직원으로 가입하려던 정황도 포착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11일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빌라에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빌라 3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A군은 또 지난 2월1일 후배 C군(16)에게 흉기를 주며 전북 익산에 위치한 귀금속 가게를 털어오라고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들에 대한 추적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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