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도, 4%p 하락한 27%…美 도감청 논란에 6개월 만에 '최저치'

입력 2023-04-14 10:53   수정 2023-04-14 14:51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작년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 외교와 관련된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4월 1주차(4~6일)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올랐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27%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3주차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20%대 지지도를 기록한 것은 같은 해 11월 3주(29%)가 마지막이었다.


윤 대통령 지지도는 3월 1주차에 36%였다가 방일을 전후로 일본 강제동원 배상 해법이 논란이 되면서 5주차에 30%까지 떨어졌었다.

응답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등을 꼽았다.

전주와 비교하면 일본 관련 이슈가 6%포인트 낮아진 반면, 외교는 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이 최근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 정보를 도감청한 의혹과 관련해 우리 정부 대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연령별로는 30~50대에서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50대의 긍정 평가 비율은 31%에서 22%로 1주 사이 9%포인트 빠졌다. 40대(22%→15%)와 30대(19%→13%)에서도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포인트 오른 36%,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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