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화성 개척' 눈앞에…'스타십' 오늘 우주로 발사

입력 2023-04-17 10:16   수정 2023-04-17 14:26


화성 유인 기지 건설을 목표로 개발 중인 사상 최대 발사체 일체형 우주선 ‘스타십’이 이르면 17일 밤 9시(한국시간) 첫 궤도 시험비행에 나선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한다. 발사에 성공할 경우 스타십의 첫 우주비행이다. 현지 기상 악화 등에 대비한 예비 발사일은 18~21일이다.

예정 비행시간은 90분이다. 스타십이 텍사스 발사장을 출발한 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하와이 인근 바다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스타십은 ‘슈퍼헤비(1단)’로 불리는 로켓과 우주선 겸 로켓 ‘스타십(2단)’으로 이뤄졌다. 둘을 합친 전체 높이는 120m로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 크다.

스타십의 추력은 7500t급이다. 최대 150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다.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22.8t급)의 6배가 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를 위해 개발한 현존 최강 로켓 ‘SLS’ 추력 4000t급의 거의 두 배다.

스타십 우주선에는 최대 120명의 사람과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유인우주선은 4~6명 정도가 한계였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선언한 ‘화성 개척’의 핵심이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에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십이 액체 메탄을 추진제로 사용하는 이유도 화성 탐사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로켓 추진제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케로신(등유) 이다.

액체 메탄을 추진제로 사용하면 화성 대기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연료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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