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인기 과일이다. 올 초 이마트가 공개한 연간 과일 매출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였다. 2019년까지만 해도 사과와 감귤이 1, 2위를 석권했지만 최근 3년 동안 딸기의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사과와 달리 딸기는 겨울과 봄철에만 구매할 수 있는 과일인 점을 감안하면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먹기도 편하고 미관상으로도 예쁜 딸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경남 산청군의 특산물인 산청딸기는 매년 11월부터 생산된다. 익는 기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1~2일 정도 더 걸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다. 딸기는 무르기 쉬운 작물이지만, 산청딸기는 저장성이 높아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호평받는다.
산청군에서는 800여 딸기 농가가 총 420ha 면적에서 약 1만5000메트릭톤의 딸기를 생산한다. 연간 1100억원의 소득을 기록하는 산청군의 대표 효자 작물로 자리 잡았다. 산청딸기 품종으로는 대표적인 품종인 설향이 70%, 당도가 높고 산도는 낮은 장희가 25%를 차지한다. 그 외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국산 프리미엄 딸기인 금실딸기가 재배되고 있다. 산청딸기는 고설(수경)재배 시설이 많아 토경재배보다 출하 시기가 한 달 정도 빠르다. 산청에서 가장 먼저 생산되는 장희딸기는 당도가 높고 조기에 출하돼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다.
산청군은 전국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청딸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 신기술 지원 외에도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출시한 금실딸기 재배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산청의 상징인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산엔청’을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품 산청딸기의 이미지를 높이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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