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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2차전지 소재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것은 최근 관련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수요는 2018년 37만t에서 2025년 275만t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달한다. 2030년에는 603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항시가 2차전지 특화단지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양극 소재 공급망이 이미 구축돼서다. 최종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3개 기업이 포항시에 자리 잡았다. 원료 및 전구체 생산기업인 중국의 CNGR, 리사이클링 기업 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 입주해 양극 소재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연구기관도 산업단지 인근에 자리 잡아 2차전지 생태계가 확대됐다. 포항공대를 비롯해 가속기연구소 등 R&D센터가 집적돼 2차전지 전문연구인력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경상북도와 함께 3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인력양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국비 사업을 확보하며 2차전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한 덕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2차 전지 산업 육성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배터리 국제 콘퍼런스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해 글로벌 인지도도 높이는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생산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을 정도로 중요하다”며 “양극재 생산부터 리사이클링까지 배터리 생태계를 갖춘 포항의 산업적 가치는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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