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실손의료보험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생손해액에 비해 보험료 수익이 더 크게 증가해 보험손익 및 손해율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실손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판매사들은 지난해 1조5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손실이다.
생보사는 600억원 이익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손보사 손실은 전년 보다 1조1000억원 개선된 1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계약은 3565만건으로 전년말보다 0.4%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보험료수익도 1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작년 실손보험 경과손해율은 101.3%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p) 감소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손해율 악화요인 등을 분석·관리해 실손보험이 국민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감독할 계획이다.
도수치료 등 과잉진료 우려가 있는 주요 비급여 진료항목에 대해 실손보험 보상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단체실손 중지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소비자 보호 및 보험금 누수 방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정당한 보험금 청구 건은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급심사 관련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사기 의심 청구 건 등에 대해서는 엄밀한 심사를 실시해 보험금 누수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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