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김재원·조수진 실없는 소리 못하게 해야"

입력 2023-04-18 10:47   수정 2023-04-18 10:48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과 관련 김기현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도움 안 되는 소리, 쓸데없는 소리, 실없는 소리는 못 하게 제지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순천 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동부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제가 대표로, 김 대표가 원내대표로 있을 때 그때도 최고위원 중에 두 분(김재원·조수진)이 있었다. 그때 제가 보여줬던 리더십은 두 분이 이상한 소리 하면 엄청나게 타박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분들이 막말이나 실없는 소리를 하더라도 제가 강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조기 진화가 됐었다"며 "조 최고위원은 방송 나가서 '이준석은 신군부 같은 독재자'라고 했는데, 이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게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대표가 그런 신군부는 돼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과거 조 최고위원 등이 반발하는 걸 보면서 '나는 좀 더 온화한 리더십을 구축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르겠다"며 "그래서 이상한 소리 하게 내버려 뒀다가 이제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에서 이준석 지우기가 일부 포착된다'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여당에) 바라는 기조 중 하나가 '이준석 배척'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는 제가 대표할 때 원내대표였던 분이기 때문에 제가 당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잘 알고, 그때 지지율을 올리게 했던 수많은 행동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러면 그걸 계승하는 게 옳다는 걸 알 텐데 지금 그렇게 못하는 건 김 대표가 지금 독립적으로 정치 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칭송', 조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등 발언으로 각각 실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진땀을 뺀 김 대표는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입단속에 나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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