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담대(혼합형) 최저금리를 연 3.53%(지난 17일 기준)로, 최고금리도 연 4%대 후반으로 책정한다. 대출한도는 10억원까지며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카카오뱅크의 연립·다세대 주담대 금리 수준은 통상 연립·다세대 주담대보다 금리가 낮은 은행권 아파트 주담대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아파트 주담대 금리(혼합형)는 연 3.64~5.82%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 시세 파악의 어려움을 자체 개발한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을 적용해 해결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하는 주택 공시가격과 인근 주택의 실거래가, 감정평가 가격 등을 기반으로 가치를 산정해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윤 대표는 “동남아 2개국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며 “1개 국가는 최소한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라이선스(허가) 산업인 은행업 특성상 해외 파트너를 통한 간접 진출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챗GPT의 출현은 스마트폰 등장에 따른 모바일 혁명 때처럼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사건”이라며 “챗GPT 같은 언어 모델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팬덤형 저축상품인 ‘최애(最愛)적금’도 출시했다. 가입자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스포츠스타가 특정한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지난 7일 시작한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 40만 명이 신청해 MZ세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윤 대표는 “금융상품을 생활과 연결하려는 노력의 대표적 사례가 최애적금”이라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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