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SVB發 신용경색 우려"

입력 2023-04-20 18:09   수정 2023-04-2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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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침체에 이어 신용경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촉발된 은행 위기가 경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Fed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서 “개인과 기업 부문 모두에서 대출 규모와 수요가 감소했다”며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동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했다. 특히 SVB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관할하는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은 최근 몇 주 동안 대출이 눈에 띄게 줄면서 금융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은은 대출 기준이 현저히 강화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노동시장과 관련해서 Fed는 “소수의 기업에서 대량 해고가 있었다”며 “고용 증가율이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또 “물가가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올랐지만 상승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며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운임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은이 관할 구역에서 경기 상황과 관련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돼 매년 여덟 차례 발표된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2~3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베이지북 내용에 대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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