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30%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지지율 하락 요인이었던 외교 논란이 잦아들고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관한 기대감이 지지율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31%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5%포인트 내려 60%로 나타났다.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서 27%로 떨어지며 약 5개월 만에 30%선이 무너졌다가 한 주 만에 다시 30%선을 회복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조 대응(8%)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도 외교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민생·물가(8%)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며 일본 관련 언급은 점차 줄고 있다"면서 "지난주 논란이 된 미국 동맹국 도·감청 건은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 체포로 어느 정도 잦아들었고, 한미 양국은 다음 주 국빈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2%로 같았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르고 민주당은 4%포인트 내린 결과다. 이는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여파로 풀이된다. 무당층은 같은 기간 2%포인트 올라 31%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8.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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