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쇠꼬챙이로 도살"…개 60여마리 키우던 육견주 적발

입력 2023-04-22 16:59   수정 2023-04-22 17:03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잔인하게 도살한 파주시의 한 육견농장을 현장에서 적발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1일 새벽 파주시 적성면의 한 육견 농장을 잠복 수사해 개를 사육하던 육견주 A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급습했다. 육견 60여 마리를 키우던 이 농장에선 개 사체 14마리가 발견됐다.

특사경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특사경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혐의도 함께 조사해 농장주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특사경은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광주시의 한 육견농장을 수사해 현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 특사경의 첫 현장 적발 수사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누리집과 유선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접수되고 있다.

파주시 육견농장 수사 역시 제보에 따른 것이다. 특사경은 접수된 제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현장 수사를 펼칠 계획이다.

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 학대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동물 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중요하며, 제보할 때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시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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