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론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이 1999년 생산을 중단한 이후 24년 만에 나온 국산 불도저다. 당시 토목공법이 바뀌며 굴착기가 불도저 작업 일부를 대체한 데다 외환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국산 불도저는 단종됐다. 이후 미국 업체들이 국내 불도저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산 불도저 재출시를 위해 2020년부터 투자개발을 해 디벨론 브랜드 제품인 10t급 불도저(DD100)를 최근 선보였다. 최초 생산한 불도저 5대는 모두 팔렸다.
DD100 불도저는 유럽 배기 규제인 스테이지5(Stage Ⅴ) 기준을 충족하는 디벨론 자가 엔진을 장착해 동급 대비 작업 성능 및 연비효율을 극대화했다고 HD현대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과 한국 시장에 13t급 불도저 제품을 연내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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