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간 길수록 월등"…S&P500의 4배 수익률, 비결은?

입력 2023-04-24 10:14   수정 2023-04-24 10:2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는 분산 투자가 개별 상품 투자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과가 월등했다. 고령층이 은퇴 이후 목돈을 운용하는 데 분산투자를 활용하라는 제언이 잇따른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S&P500의 50년 수익률을 능가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법을 지난 22일(현지시간) 제언했다. 역사적으로 자산을 다각화한 투자 전략이 S&P500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서다.

해외 주식을 함께 담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S&P500을 앞섰다는 분석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970년 S&P500 지수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022년에 189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만 달러를 9개 자산에 분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했다면 418만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다.

S&P500 외 9개 자산은 미국 대형 가치주, 미국 소형주, 미국 소형 가치주,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글로벌 대형주, 글로벌 가치주, 글로벌 소형주, 신흥국 주식, 글로벌 소형 가치주 등으로 이뤄졌다.

메리먼금융교육재단은 이 9가지 자산을 활용해 7가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재산의 10%씩 10개 자산에 분산 투자한 월드와이드UBH부터 S&P500과 미국 소형가치주에만 투자한 미국 이중펀드 등이다. 이 중에선 해외 분산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해외 분산 투자가 S&P500보다 성과가 월등한 건 미국의 경기 순환 주기가 유럽과 신흥국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수익률 추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까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맞으며 S&P500 지수는 10년간 18% 상승했고 해외 주요 국가 주식 포트폴리오도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S&P500은 10년간 -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세계 주요 10개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7.3%를 기록했다. 이어 2000년대 말 금융위기가 터지며 미국 주식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소형 가치주를 등한시한 게 S&P500의 실책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가총액이 작아 S&P500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들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메리먼금융교육재단에 따르면 1970년 시가총액 3억~20억달러 사이에 있는 소형주 중에서 낮은 성장률과 높은 배당률이 특징인 가치주에 1만달러를 투자할 경우 50년 뒤에 865배 가치가 상승했다.

S&P500도 기본적으로 다각화된 자산이지만 편입 기준 탓에 소형주를 반영하지 못한다. 시가총액이 최소 131억달러 이상인 기업 중에서 6개월간 최소 25만주 이상 거래된 기업만 S&P글로벌의 심사를 거쳐 편입될 수 있다. 대부분이 대형 기술주와 대형 가치주로 이뤄졌다.

메리먼금융교육재단은 이러한 분산 투자를 장기간 유지하며 은퇴 자금을 직접 운용하라고 조언한다. 월가에서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만 활용해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리먼금융교육재단의 창업주인 폴 메리먼은 "과거 알짜기업 5~7개에 투자하던 관행을 S&P500이 바꿔놨다면, 이제는 시각을 더 넓혀야 할 때다"라며 "다각화야말로 월스트리트가 제공하는 유일한 '공짜 점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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