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집단으로 굶어 죽은 사이비 종교 신도들의 숫자가 73명으로 늘어났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 매체는 이날 경찰당국이 동부 해안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숲에서 이날까지 발굴된 시신이 65구이며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진 8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모두 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이 교회 목사 매켄지 은텡게를 신도들을 스스로 죽음에 이르도록 사주한 혐의로 검거했다.
일부 봉분에서는 최대 7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는가 하면, 어떤 시신은 묻히지 않고 그냥 버려지기도 했으며, 일부 시신은 사망 당시 영양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보여 타살 정황마저 포착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음달 2일 법정 심리를 앞둔 그는 현재 구금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경찰당국은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