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6일 10: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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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중국 맥도날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서비스업 성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기관투자자(LP)들도 관심을 가질지 주목된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회사 가치를 최소 80억달러(10조원)에서 최대 100억달러(13조원)가량으로 책정하고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만들어 자신들이 보유한 중국 맥도널드 지분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PEF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자산 중 장기 보유가 가능한 회사를 떼어내 신규 펀드에 넘기는 자금 회수 전략이다.
칼라일그룹은 2017년 시틱그룹과 함께 중국 맥도날드 지분 80%를 20억8000만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중국 맥도널드는 중국과 홍콩의 맥도날드 사업권을 보유 중이다. 중국 매장 수는 5200개, 홍콩은 25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장 수는 인수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칼라일그룹은 신규 자금을 통해 점포 수를 800개에서 1000개가량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외식 비즈니스 사업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맥도날드의 배달 매출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오프라인 매출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LP)가 참여할지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투자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중국 맥도날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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