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팔자 속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26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61포인트(0.23%) 내린 2483.41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소폭 오르다가 하락 전환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1억원, 54억원 팔아치우는 반면 개인 홀로 455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2.22%)가 '어닝쇼크'에도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실적 바닥 인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1%)와 기아(1.5%) 등 자동차주도 1%대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31%), POSCO홀딩스(-0.13%)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8% 하락한 832.03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2억원, 336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 혼자 769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2.3%), 셀트리온제약(-2.5%)이 2%대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39%)은 약세인 반면 에코프로(0.67%) 소폭 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 증시 급락에도 낙폭 과대 인식 속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위기 및 침체 불안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에도 최근 4거래일간 연속 급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에 SK하이닉스, 기아 등 주요 기업 실적 이슈를 소화하가면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간외에서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공지능(AI) 포함 국내 성장주들의 투자심리와 수급 여건을 호전시켜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폭락에 따른 은행권 불안 고조에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2%, S&P500지수는 1.58%, 나스닥지수는 1.98% 각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339.1원으로 개장, 연고점을 새로 썼다. 장중엔 134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미 증시에서 은행권 불안 우려가 확산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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