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거나 바로 일터로 향하는 대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미라클라브’(미라클+라이트브라더스) 프로젝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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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만들어진 국민 알람 앱 ‘알라미’는 사용자의 ‘성공적인 아침’을 위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 역시 아침잠에 늑장 부리는 이들을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정평 나 있다. ‘아침 30분’ 확보를 위해 단순한 알람 기능을 넘어 사진 찍기, 수학문제 풀기 등 몸과 머리를 쓰는 미션을 부여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유료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스쿼트, 걷기, 따라쓰기 등 심화된(?) 기상미션과 다시 잠들기 방지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알라미는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세계인을 깨우고 있다. 앱은 글로벌 97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약 7000만 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450만 명을 기록했다. 기상미션뿐 아니라 ‘수면 유도 음악’ 등을 통해 취침부터 기상까지의 과정도 지원한다.
이 회사는 기상 습관을 넘어 모닝 웰니스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에 투자했고, 작년에는 일일 루틴 관리 앱 ‘마이루틴’ 개발사 마인딩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챌린저스는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습관 형성을 돕는다. 사용자가 5만원을 걸고 3개월간 매일 독서하기를 목표로 설정한 뒤 성공하면 5만원을 돌려받고 상금까지 받는다. 반면 실패하면 자신이 건 돈의 일부를 잃게 된다.
재미 요소를 보다 확대한 방식도 등장했다. 루틴 만들기와 멘털케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루빗’이 그 사례다. 루빗은 우울증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한 앱이다. 일상에서 게임 퀘스트를 하듯 루틴을 하면 보상을 받는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을 위해 쉬운 미션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칭찬 한마디 건네기, 물 마시기 등이다. 토끼 캐릭터 ‘루빗’과 함께 대화하며 일상적으로 심리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매일 루틴을 완료하면 당근을 받는데, 당근을 통해 게임 캐릭터 루빗이 사는 방을 꾸밀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젊은 층에서 특히 큰 호응을 얻어 별도의 마케팅 없이 2년 만에 국내외 이용자 17만 명을 모았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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