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 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6%, 전 분기 대비 166.7% 증가했다. 이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2021년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한 역대 최대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관련 금액 1003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2%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속적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을 통해 구축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제너럴모터스(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지며 5개 분기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IRA 관련 조항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 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 등의 조건을 두고 있다. 이를 모두 충족할 경우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의 현지 생산과 공급망 안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보조금 등 IRA 혜택을 기대하는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품의 경우 셀·모듈·전극 등의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분리막·전해액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광물은 지분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통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우려 국가 외 지역의 공급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양산 등을 통해 고객 협상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및 ESS LFP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현재 미시간(MI) GM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동안 15~20GWh 안팎의 IRA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을 GM 1·2·3 공장(140GWh), 혼다 JV(40GWh), MI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을 포함해 총 2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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