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익 6332억원…분기 기준 '사상 최대'

입력 2023-04-26 10:46   수정 2023-04-26 10:48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 또한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 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6%, 전 분기 대비 166.7% 증가했다. 이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2021년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한 역대 최대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관련 금액 1003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7.2%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속적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을 통해 구축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제너럴모터스(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지며 5개 분기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시장 선제적 투자...경쟁력 제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IRA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RA 관련 조항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 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 등의 조건을 두고 있다. 이를 모두 충족할 경우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의 현지 생산과 공급망 안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보조금 등 IRA 혜택을 기대하는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품의 경우 셀·모듈·전극 등의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분리막·전해액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광물은 지분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통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우려 국가 외 지역의 공급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양산 등을 통해 고객 협상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및 ESS LFP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현재 미시간(MI) GM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동안 15~20GWh 안팎의 IRA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을 GM 1·2·3 공장(140GWh), 혼다 JV(40GWh), MI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을 포함해 총 2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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