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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월가 예상을 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7.8%나 급등했다. 또 다른 빅테크인 알파벳(GOOG)도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 발표로 개장전에서 오르면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100 선물은 1.2%나 상승했다.
전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529억달러(70조7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익은 주당 2.45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2.24달러보다 높았다.
전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85억 달러로 22% 증가(통화 조정 시 25% 증가)했으며 주목받고 있는 애져 사업부는 31%나 증가했다.
특히 매출 감소가 예상됐던 퍼스널컴퓨팅 사업부가 회사의 매출 예상범위인 119억~123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3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고정 통화 기준 18% 증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PC 회복 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저도 PC 제조업체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게임 수익은 4% 감소했으며 X박스 하드웨어 수익은 30%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 4분기 지침에 대해서도 클라우드 사업부인 애져 의 경우 성장률 26%~27%로 월가 컨센서스인 25.8%보다 높은 지침을 제시했다. 3개 사업부문 모두 컨센서스보다 높은 가이던스를 제시해 월가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역시 예상보다 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개장전 거래에서 1% 상승했다.
분기 전체 매출은 697억9000달러(93조3000억원)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치 688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당 이익 역시 1.17달러로 월가의 컨센서스인 1.08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은 이에 따라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7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은 또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28% 증가한 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이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처음이다.
회계 4분기중의 유튜브 및 구글 검색 등을 기반으로 한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547억 달러에서 546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분석가들의 기대치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두 빅테크 기업의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발표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이 날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 선물 가운데 나스닥이 큰 폭으로 올랐고 S&P500도 전날보다 0.4%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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