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영토 넓힌 한솔테크닉스…BBB급 회사채 '완판' 도전

입력 2023-04-27 14:43   수정 2023-04-28 09:21

이 기사는 04월 27일 14: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업체 한솔테크닉스가 1년3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BBB급 비우량채로 분류되지만, 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데 따른 실적 개선으로 ‘완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다음 달 2일 2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솔테크닉스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솔테크닉스는 공모채 발행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사모채 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은 총 850억원이다. 이 가운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두 차례 포함됐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제도다.

조달 금리도 훌쩍 뛰었다. 지난해 2월 발행한 2년 만기 회사채 조달 금리는 연 3.7%로 책정됐다. 반면 지난해 11월 발행한 3년 만기 P-CBO는 연 6.5% 조달 금리가 매겨졌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 금리를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금리) 대비 ?50~+5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25일 기준 이 회사 2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가 연 6.182%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 6% 초·중반대에 금리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솔테크닉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수준이다. BBB급 비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는 엇갈리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한항공(BBB+)이 흥행에 성공해 기존보다 발행 규모를 1000억원 늘렸지만 콘텐트리중앙(BBB)은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실적 개선세는 수요예측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67억23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한솔테크닉스는 TV용 파워보드, 솔라모듈 등 전자부품 제조와 스마트폰 조립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인수한 반도체 장비부품 기업 ‘아이원스(현 한솔아이원스)’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래 유망사업 분야인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전략적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가져간 것도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다. 한솔테크닉스는 1년6개월물 100억원과 2년물 100억원으로 회사채를 구성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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