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테슬라코리아의 경영진을 교체했다. 테슬라의 태국·대만 지사장인 이본 챈 대표가 한국 지사장을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챈 대표는 '테슬라 2인자'로 떠오른 톰 주 테슬라 수석 부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2020년에도 한국 지사 대표를 겸직했다.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퇴임했다. 지난 2020년 5월 대표로 선임된 지 약 3년 만이다. 실적 부진이 주요 배경으로 거론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5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씩 감소했다. 미국 테슬라 본사가 지난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36억5600만달러(약 18조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251억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내면서 이를 재무제표에 적정하게 비용으로 반영하지 않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한국 투자를 논의한 시점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머스크는 윤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하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만남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에게 한국에 전기차 생산 시설인 기가팩토리 건설을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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