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 등을 "역사 왜곡"이라 규탄하며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습 시위를 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강남구에 있는 태 최고위원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2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역사 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북한으로 돌아가라", "태영호 의원과 면담을 요청하러 왔다"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태 최고위원과 그의 보좌진은 외부 일정으로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으며, 사무실엔 비서관 1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진연 회원 중 8명은 강남경찰서로, 4명은 수서경찰서로 연행해 시위에 참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차 찾은 제주에서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같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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