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인 유튜버' 박호두·매억남, 성매매·마약 폭로 터졌다

입력 2023-04-29 11:16   수정 2023-04-29 11:25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유튜버로 유명한 박호두·매억남 등이 마약 파티를 벌이고, 고액 성매매를 해왔다는 폭로 글이 나왔다. 글 작성자는 유튜브에도 관련 영상을 올렸다.

지난 28일 밤 11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코인방송하는 박호두 매억남 마약 그룹집단 난교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두 건(같은 내용) 올라왔다. 이들 글은 현재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2021년부터 박호두 팬카페 게시판을 관리해 주는 스태프로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페에서는 '포포피씨'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박호두가 2022년 1월 매억남을 소개해줘 만났다고 썼다.


글 작성자는 "매억남이 자기 생일 파티 때 데려갔던 곳"이라며 서울 논현동 지하에 위치한 'YTT 프라이빗룸' 사진을 올렸다. "룸 내부에 위치한 또 다른 방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마약 파티를 벌이는 곳"이라며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게 설계돼 있다"고 했다.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모여 마약 파티를 즐겼다고도 했다.


"매억남 집에 있는 캔디(엑스터시)와 대마초 케이(케타민)"라며 사진도 올렸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매억남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통화한 음성 파일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통화에서 남자는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기분이 좋잖아. 캔디 먹으면…"이라며 "몸에서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도파민이 분비돼 기분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마약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글 작성자는 박호두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다. 유명 BJ, 항공사 승무원 등 여러 명의 여자를 돌려서 만나고 있다며 2년간 한 달 평균 10번 이상으로 고페이 출장안마(VVIP)를 집으로 불러 성매매(회당 200만원 이상)를 일삼았다고 썼다. 일부 성매매에는 500만원을 주기도 했다고 했다.


박호두가 2021년(1~11월)에만 바이비트(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레퍼럴 수익으로만 약 160억원을 벌어들였다고도 했다. 이른바 '추천인 제도'로 알려진 레퍼럴 마케팅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사람들을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명 레퍼럴 유튜버들은 그 대가로 수억~수백억원까지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레퍼럴 방송은 손실 위험이 매우 큰 '암호화폐 선물·마진거래'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폭로 글 작성자는 그동안 유튜브 등에서 닉네임 '구르미'로 활동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두, 매억남뿐만 아니라 또 다른 코인 유튜버 박강희 등과도 교제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박호두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을 하다가 해당 글이 올라온 것을 알고, 잠시 해명을 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방송을 끊고 잠적했다. 일부 유튜브 채널과 텔레그램 대화방 '코인 사기꾼 정보 채널 코사정' 등에서는 박호두, 매억남 등과 관련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코사정은 짭구, 사또 등 다른 코인 유튜버들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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