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는 2018년부터 매년 140여 개 회원사 가운데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선도 기업들을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엔 10개 회사가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며, 포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멤버가 되기 위해선 △지속가능성 우수 멤버 선정 △스틸리어워드 또는 안전보건 우수회원사 인증 최종 후보 선정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속가능성 데이터 및 소재·공정별 탄소 배출량 데이터 제출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우수 멤버에 선정된 철강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ESG 경영 모범사례로 인정받게 된다.
포스코는 상기 4개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뿐 아니라 △수소환원제철 공동개발 노력 △2050탄소중립 선언 △선진 지배구조 구축 등 ESG 경영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과 ESG 경영 이행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한 성과”라며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100년 기업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사잔 진달 인도 JSW 회장을 비롯해 레온 토팔리안 미국 뉴코 사장 등 글로벌 주요 15개 철강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미래 자율주행 차량 솔루션 개발, 글로벌 저탄소 이니셔티브 대응, 탄소 배출 측정 방식 국제표준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상반기 회원사 회의에는 세계 140여 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해 협회 주요 현안과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제1회 혁신기술 콘퍼런스’를 열자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사들이 세상에 없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철강산업이 얼마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강부 소속의 김관형 대리는 회의 기간 중 열린 ‘스틸챌린지’(제강공정경진대회)에서 준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틸챌린지는 전 세계 철강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세계철강협회가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참가자들이 주어진 조건과 시간 안에 최저 비용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방법을 시뮬레이션으로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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