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기업 연체율, 7년 만에 최고

입력 2023-05-01 11:44   수정 2023-05-01 11:45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카드사 등 2금융권의 기업 대출 연체율이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로나19 때 돈을 빌린 기업의 연체율 상승이 하반기로 갈수록 가팔라질 수 있어 금융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652조400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19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357조2000억원)와 비교해 3년 만에 82.6%나 불었다.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4분기 2.24%로 집계됐다.

직전 3분기(1.81%)보다 0.43%포인트나 증가한 데다 2016년 1분기(2.44%)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2.83%) 상호금융(3.30%) 여신전문금융사(1.01%) 보험사(0.15%) 순이었다. 상호금융의 경우 2020년 1분기(3.19%) 이후 처음으로 연체율이 3%를 넘어섰다. 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율도 2019년 3분기(1.16%) 이후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올 들어 연체율과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나란히 5%를 넘기면서 건정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도 1분기에 5.1%로 잠정 집계됐다. 연체율이 5%를 넘긴 것은 2016년 4분기(5.83%)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은 2017년 4.57%로 떨어진 이후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 연장 효과 등으로 2021년엔 2.51%까지 내려섰지만 지난해 3.41%로 반등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NPL 비율도 5.1%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4.04%)에 비해 약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NPL 비율이 5%를 넘긴 것은 연말 기준으로 2018년(5.05%)이 마지막이다. NPL 비율은 2019년 4.7%, 2020년 4.24%, 2021년 3.35%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4.04%로 반등했으며 올해 1분기에 5%를 돌파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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