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지난달 28일 나만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개인들이 원하는 종목을 넣거나 빼서 맞춤형 지수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신규 테마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즉각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투자 전 단계에서는 투자자 자신의 전략에 부합하는 개인화 지수를 구성해 전략함에 보관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마이포트(Myport)' 엔진을 이용한다. 투자 진행 단계에서는 전략함에 보관된 포트폴리오로 가상 투자를 한 뒤 최대 50종목까지 일괄 매매할 수 있다. 투자 후 단계에서는 시황과 주가 등락에 따라 '리밸런싱'(자산 배분 재조정)을 진행하거나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
회사는 투자 테마 등에 따라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 '프리셋'을 활용하면 일반 투자자도 전문가 수준으로 개인화 지수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셋은 △테마 전략 △업종 전략 △나만의 전략 △대가들의 전략 등 4가지 유형의 전략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특히 테마 전략에는 인공지능(AI) 기법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유행하는 테마와 관련된 종목 전략을 포함한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오는 9월 말까지 투자자문 계좌의 투자자문수수료와 매매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유관기관 제비용은 투자자가 부담한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 수준의 투자 전략을 개인화된 방식으로 구현하고 싶어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활용하면 투자전략을 적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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