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거래소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아시나요

입력 2023-05-02 16:01   수정 2023-05-02 17:22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초창기 멤버로 합류한 A씨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스톡옵션을 받았다. 최근 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했지만 비상장이다 보니 매수자를 어떻게 찾고 거래해야 할지 막막했다. 기업공개(IPO)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A씨가 자신의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방법은 과연 없을까.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로 잘 알려진 두나무가 운영 중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A씨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비상장 주식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1 대 1로 거래해야 하는 만큼 신속한 매매를 위해서는 플랫폼 내 거래량 및 빈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3월 기준 회원 수가 140만 명 이상이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누적 거래 건수는 38만 건이다.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1200억원을 넘어섰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스톡옵션에 대한 인식이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다. 대다수 스타트업은 채용 과정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543개 기업이 9189명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역대 최대치다.

지금까지 스톡옵션의 자산적 가치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초기 기업의 특성상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하는 주식이 대부분 비상장 주식이어서 매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 과정에서 복잡한 조건 협상 및 양도 계약 절차 등도 까다로웠다.

그러나 관련 플랫폼의 등장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가 쉬워지면서 스톡옵션 가치도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보유 비상장 주식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상장 주식처럼 자신이 원하는 매매 시기와 수량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모바일 기반의 간편한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가 장점이다.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시스템을 연계하면서 거래 신뢰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공인회계사, 변호사, 투자자산운용사 등 사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종목심사위원회’가 법률, 재무, 회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 재무 건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2억원 이하 바로 주문’과 같은 거래 편의 기능도 갖췄다. 만약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이 일반 투자자 거래 가능 종목이 아닌 전문 투자자 종목이라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미 보유 중인 주식에 한해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자유롭게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계좌 이체가 가능한 ‘통일주권’만 거래할 수 있어 사전에 본인의 보유 주식이 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체크해야 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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