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커뮤니케이션 애드가 성장세 둔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네이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광고 사업 매출(연결 기준)은 3조5680억원으로 전체 매출(8조2201억원)의 43%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네이버엔 광고 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네이버의 광고 사업 매출 증가율은 7.9%로 전체 매출 증가율(20.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오는 7월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애드의 ‘두뇌’가 하이퍼클로바X로 바뀌면 타깃 맞춤형 광고가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를 광고 상품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단계”라며 “AI 기술이 개선되면 스포츠 중계창의 실시간 대화 등에서도 맞춤형 광고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 콘텐츠와 AI를 접목해 광고 시장을 개척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구글은 최근 몇 달 내에 유튜브에서 Z세대(18~24세)에 맞춘 음악 광고 솔루션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음악 관련 영상을 AI로 분석해 시청자 특성에 맞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얘기다.
광고 제작에도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구글은 지난달 20일 광고주가 글, 사진, 영상 등을 제공하면 AI가 광고 목표와 소비자층을 분석해 광고 영상 등의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도 시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생성 AI 도입 덕분에 구글이 광고 대행사보다 더 정교하게 광고 캠페인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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