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에 올 1분기 접수된 민원은 38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38건)에 비해 11.9% 줄었다. 직전인 작년 4분기(426건)과 비교해서도 9.4% 감소했다. 은행 자체 접수 및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을 합한 수치다.
올 1분기 가장 민원이 접수된 은행은 기업은행(91건)으로 전체 은행권 민원의 23.6%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의 민원 증가는 지난 2월 27일 발생한 모바일 뱅킹·인터넷 뱅킹 접속 장애 사태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3시간 가량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입출금 거래가 제한되는 등 고객 불편이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전체 민원 91건 중 60여건이 전산 장애 관련한 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 가운데선 농협은행의 민원 건수가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 민원 건수(58건) 중 신용카드 민원이 23건을 차지했다. 농협은행은 카드 사업이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과 달리 농협은행 내에 분사(CIC, 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NH카드 관련 민원도 농협은행 민원으로 집계되는 탓에 민원 건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카드 관련 민원을 제외한 순수 은행 업무 관련 민원만 놓고 보면 35건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다.
국민은행은 1분기 민원이 51건으로 작년 4분기와 같았고,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45건에서 43건으로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2건 늘어난 40건이었다.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선 카카오뱅크가 1분기 민원 건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 8건, 케이뱅크 4건 순이었다.
한편 은행권에 제기된 소비자 민원 건수는 2년째 감소하는 추세다.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엔 2975건에 달했으나 2021년 2282건, 2022년 1590건으로 줄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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