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中 의존도 낮추기'…SK온, 美 음극재 공급망 강화

입력 2023-05-03 16:34   수정 2023-05-03 16:40


SK온이 미국 광물기업인 웨스트워터와 손잡고 고성능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3일 SK온은 미국 웨스트워터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향후 3년간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함께 연구·개발한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웨스트워터는 앨라배마주의 쿠사 흑연 매장 지대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다. 흑연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인 음극재의 원소재다. 이 회사는 현재 광산 근처에 연산 7500만톤 규모의 흑연 정제 공장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SK온은 협업 결과에 따라 향후 웨스트워터의 음극재를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음극재의 공급망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우르빅스와도 음극재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000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다. 우르빅스는 2025년까지 생산 역량을 연산 2만85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협력 관계를 맺은 SK온도 안정적인 공급 효과를 볼 수 있다.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 회장은 “글로벌 선도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이번 협약은 미국에서 배터리용 천연 흑연 확보 옵션이 될 수 있어 향후 SK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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