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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기업 구인 건수는 959만 건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치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970만 건)도 밑돌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조업 부문이 위축되고 있고, 노동시장에서 균열이 발생할 조짐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분기 미국에서 디젤 등의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한 게 경기 둔화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도 변수다. 시장은 3일 끝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유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며 “거시 경제가 악화하면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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