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성+인물:일본편' 공개 후 불거진 논란과 신동엽 하차 요구 움직임에 제작진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성+인물' 정효민 PD는 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방송 후 신동엽 씨에게 따로 사과를 드리지 못했지만, 이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하고 싶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인물'은 신동엽이 가수 성시경과 함께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토크 버라이어티 쇼다. 이번에 공개된 '일본 편'은 총 6부작으로 실제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이 출연해 일본 성인문화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하지만 AV 콘텐츠 자체가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고, AV 배우들의 성 착취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신변잡기식 수위 높은 대화들은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신동엽이 출연 중인 SBS 'TV동물농장', tvN '놀라운 토요일' 등의 시청자 게시판에 "신동엽을 가족들과 함께 보기 불편하다"는 하차 요구 게시물이 수백건씩 올라왔다.
정효민 PD는 "일본편이 공개되고 어제까지 대만에서 촬영하다 왔는데, 촬영장에서도 촬영에 대한 얘기만 나눴다"며 "이렇게 출연자에게 책임이 넘어가고, 다른 프로그램까지 하차 얘기가 나온다는 건 예외적인 경우인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물'에 대한 반응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확실히 매주 TV 방송을 할 때보다, 6개를 한 번에 공개했을 때 굉장히 다양한 논의가 쏟아진다 싶고, 수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다"고 전했다.
다만 "시간을 되돌려 일본편을 다시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시간을 돌려도 이렇게 할 것 같다"면서 지금의 결과물이 최선임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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