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500선 위태…美증시 급락에 투심 위축

입력 2023-05-03 09:19   수정 2023-05-03 09:20

코스피지수가 3일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78포인트(0.47%) 오른 2512.6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홀로 27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 237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505.98까지 밀리며 25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은 보합세인 기아를 빼고 모두 하락 중이다. 대체로 1%대 하락 중이며 낙폭이 큰 순으로 살펴보면 LG화학(-1.88%), 삼성SDI(-1.71%), SK하이닉스(-1.44%), 삼성전자(-1.07%) 등이다.

증권가는 부담요소가 일부 있는 만큼 이날 우리 증시가 약세 출발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 논란과 지역은행 급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하락한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이라며 "여기에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진행되고 있어서 시장 기대와 달리 미국 중앙은행(Fed)은 매파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FOMC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서 연구원은 "부채한도 시한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민주당, 공화당 회동 요청에 공화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라며 "회동 이후 빠른 시일 내 관련 우려를 해소하지 않으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포인트(0.92%) 밀린 847.71에 거래 중이다.

시총 10종목들을 보면 JYP Ent.(1.17%)만 오르고 나머지 종목들은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제약(-4.55%), 셀트리온헬스케어(-3.93%), 에코프로비엠(-1.87%), 카카오게임즈(-1.59%) 등 순으로 낙폭이 큰 상황이다.

셀트리온그룹주는 올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 혼외 자식이 있단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장 전 발표된 사실상의 '매도' 보고서 여파로,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단 소식에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내린 1341원에 개장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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