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각 은행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개정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금리 산정을 자체 점검할 때 변동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주요 항목으로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금융위·금융감독원이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은행별 점검 결과를 비교·분석한다.
은행의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공시 항목도 세분화한다. 회의에선 “금융당국의 점검 등이 가격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점검 과정에서 은행권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은행마다 경영 환경과 조달금리, 고객군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또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이 대출자 부담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도록 코픽스(COFIX)를 기준금리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독려하기로 했다. 변동성이 작은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삼으면 단기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할 때처럼 이자비용이 급격히 변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준환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협의가 전제돼야 하지만 곧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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