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종료 기대에 원·달러 환율 15원↓

입력 2023-05-04 18:14   수정 2023-05-0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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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일 15원 넘게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 종료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5원40전 내린 1322원80전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3원20전 내린 1335원에 개장해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때 1320원60전까지 내리기도 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1일 후 처음이다. 낙폭(-15원40전)은 Fed의 직전 금리 인상 시점이던 지난 3월 23일(-29원40전) 후 약 6주 만에 가장 컸다.

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문에서 “추가적 긴축 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미국의 긴축이 끝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한 인터뷰에서 “긴축 사이클이 종료에 다다르고 있다”고 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원78전이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83원57전)보다 1원21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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