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베이비스텝' 후 긴축 일시 중단 시사

입력 2023-05-04 18:25   수정 2023-05-0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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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1년여 만에 제로에서 5%대를 넘어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자 Fed는 이번 결정문에서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문구를 뺐다. Fed의 긴축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에서 연 5.0~5.2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다. 한·미 금리 역전 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Fed는 이날 배포한 결정문에서 직전 3월 회의 결정문에 있던 ‘추가 긴축 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추가적인 긴축이 적절한지 결정할 때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을 넣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사실상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오현우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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