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시작도 전에 비판 쏟아내는 野

더불어민주당은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빈손 외교, 굴욕 외교는 용납할 수 없다”고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 외교,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디 윤 대통령께서 대일굴종외교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익을 챙기는 데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며 “퍼주기에 대한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강제 동원 해법 원점 재검토 △과거사에 대한 일본 총리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사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력한 경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에도 민주당은 당내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가 정의당, 시민단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일 선동을 한다”고 반격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SNS에 “민주당이 ‘반일몰이 국익 자해행위’를 한다”며 “반국가적 폭주를 멈추고 정상외교에 협력하라. 그게 진짜 극일의 길”이라고 꼬집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