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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은 은행의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금리가 낮아 조달비용이 적은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확보하고, 수익성이 높은 대출을 많이 내줄수록 NIM이 높아지는 구조다.
금융권에선 당초 올 1분기 4대 은행 NIM이 작년 4분기보다 0.06~0.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멈춘 데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NIM이 나홀로 상승한 것은 금리가 연 0.1%에 불과한 저원가성 예금이 풍부해서다. 1분기 말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MMDA) 등을 합한 핵심예금은 146조원에 달했다. 서울과 인천 등 시금고를 통해 안정적인 예금을 확보하고 있는 신한은행(132조원)은 물론 하나·우리은행(116조원)과 비교해서도 격차가 두드러진다.
국민은행의 막대한 저원가성 예금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300만 명의 고객 수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이 1963년 서민금융 전담 은행으로 문을 열어 개인 고객이 많고, 주택청약저축 등 서민주택금융 은행이었던 주택은행과 2001년 합병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소상공인 대출액이 가장 많고 비중도 높다. 1분기 말 국민은행의 소상공인 대출액은 86조3000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164조3000억원)의 절반(52.5%)을 웃돈다. 2위인 신한은행(대출액 64조6456억원·대출 비중 42.5%)에 비해 소상공인 대출액은 21조원 더 많고, 대출 비중도 10%포인트 더 높다. 대기업 거래가 많은 우리은행(52조6620억원·33.2%)은 소상공인 대출액이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한 시중은행 경영담당 부행장은 “국민은행의 NIM 개선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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